[썰 만화 ] Boss
[썰 만화 ] Boss
입에서 단내나도록 운 적도 있지만 나름 뿌듯하고 상큼하던 대학 생활은 끝났고,
취직할까 시집갈까 고민하는데 왠걸 빽이라고는 전혀 없는 우리 아버지께서 어느 날 일자리를 구해오셨음.
꽤 큰 중견기업 기획관리실임.
어디라고 말하면 좀 거시기하니까 그냥 대충 상상해주삼.
소비재 회사 많이 가진 어디 대기업처럼 광고도 안하고,
불특정 다수의 대중은 절대 잘 모르는 B2B 비즈니스를 하고, 상장사(코스닥..) 하나 정도 있고 나머지는 별 볼 일 없는 그런 그룹 기획관리실인 거임.
일자리 구했다고 대충 그냥 낙하산식으로 꽂아진 건 아니고 원서접수하고 면접이랑 다 봤음. 요즘이랑 다르게 그 때는 원서 다 손으로 써서 내고 그랬음. 요새 친척조카들 자소서 쓴다고 노트북 붙잡고 늘어진 거 보면 한숨만 나옴.
그나저나 입사를 여기는 외모로 하는 건지, 갔는데 남녀 모조리 반반함. 여자는 몇 명 없었는데(경리계원 분들...) 그나마도 내 위로 있던 여자 대리 하나가 나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금방 나갔음.
임원쪽으로 가서 중요인물만 먼저 말하자면 회장님도 엄청 잘 생김. 아, 미안. 사장님은 오크사냥꾼 스타일임.
출근하고 인사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출근하고 인사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한 1년 반복했을 때였음.
회사사람들은 나를 약간 도도한 여자 신입사원 정도로 여기고, 일 힘든 거 별로 안 주고 리서치 같은 거 할 때만 찾아댔음. 생각하니까 지금도 짜증돋고 눈물 남. 커피 타는 건 기본이고 나더러 책상 닦으라고해서(그 전엔 여자 대리가 닦았음) 치받으려다가 얼마 뒤 관리해주는 청소업체 생겨서 참음.
어쨌든 고맙게도 회식 술자리 3차에선 나를 다 빼고 갔었음.
어느 날 회장님이 무슨 생각에선지 그룹의 장기 플랜을 세운다고 전 계열사 중요인물 모아서 워크샵을 하라고 했음. Top-down order는 왠만하면 다 통과되는 분위기 였으므로 기획관리실은 열심히 워크샵 준비를 했음. 워크샵에 갔는데 그룹 내 중요인물들은 다 와 있었음. 우리 그룹은 당연히 건설사가 있음. (왜 당연한지는 모름ㅋㅋ) 건설사 분들이 술을 아주 잘 드셔서 임원들이고 기획관리실 팀원들이고 술 마셔서 다 널부러지는 상황이었음.
한두사람씩 담배 피우거나 토하러 나가느라 자리가 군데군데 휑한 가운데 갑자기
오크사냥꾼 사장님이 나에게 말을 걺. 원래 높은 분들이 말하는 스킬이 별로 없는데 이분은 그래도 선도 잘 지키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왠걸 다른 잘 모르는 임원들 다 있는데에서
"Y양 너는 ... 너 드라마 XXXX 봤어? 거기 나오는 여자랑 너랑 좀 닮았는데" 라고 운을 뗌.
나는 그 드라마 집에 가면 항상 끝나있어서 시간이 안 되어서 못 봤음. 안 그래도 못봐서 짜증나는 드라마 들먹이며 알지도 못하는 여배우랑 나랑 닮았다고 하니 이건 뭔가 싶어서 짜증났지만 신입사원 미소로 일관하고 있었음.
"그 여자배우만큼은 아닌데 너도 비슷하게 좀 자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얼굴이야."
뙇
너님들은 이런 발언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 거 같음? 직장 내 성희롱? 그 땐 그런 거 잘 모를 때였고 중요한 분들이 주는 술이라고 몇 잔 받아마셔서 술이 좀 된 상태였음. 회장님이 이런 말 했으면, 회장님 농담도 핳하하. 한다음 회장님 사모님의 앙칼진 모습을 떠올리며 그 분이 이 얘기를 알까. 만에 하나 내가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진짜로 회장님이랑 붙어먹어서 이 작지만 알찬 그룹을 집어삼키게 된다면 그 사모님은 어떤 말씀을 하실까? 요런 상상하면서, 아시발쿰 시발 좆같네, 하고 끝났을 거임. 근데 오크사냥꾼 사장님이 이 말을 하니까 묘하게 가슴에 콱 박히는 게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심정 + 넌 나랑 자면 복상사야 십새.. 이런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거임. ㅋㅋㅋ
내 생각이랑 상관없이 술자리 주제는 또 바뀌고 시간은 흘러갔음. 의사무능력자 혹은 심신박약자가 한 발언을 마음에 두는 게 법적으로 불법은 아니겠지만 나는 아무튼 정신건강에 안 좋으니까 잊어먹자 하고 열심히 또 회사를 다님.
회장실 사장실엔 각각 비서가 있음. 비서들이 나보다 나이가 약간 많은데 매우매우 예쁘장하고 성격들이 쿨함. 그래서 비서실 언니들이랑 밥도 자주 먹고 여기저기 잘 놀러다녔음. 근데 어느날 사장 비서 언니가 그러는 거임.
"Y양아 내가 어제 사장실에 잠깐 그림 바꾸러 들어갔다 나왔는데.. 사장실에 Y양 너 사진 있던데"
뙇!
나는 순간 일전의 술자리 일이 떠오르며 마음이 철렁했음. 그러나 사장님이시니까 입사 때 제출한 사진이나, 아니면 직원들 몽땅 있는 사진쯤이겠거니 혹은 사보 같은데 나온 사진이겠거니 하고 언니한테 다시 물었음.
"무슨 사진인데요?"
"어.. 너 커피 마시는 거 옆모습 사진이던데"
"네??????"
뙇.....
님들은 이런 거 이해할 수 있겠음? 여직원 커피마시는 옆모습 사진이 사장님이 왜 필요함?
그제서야 뭔가 퍼즐 같은 게 맞춰짐. 지각 할 때 한두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두꺼운 사진기 든 외국인, 내가 인사해도 졸라 씹더니.... 내 사진 언제 찍었지. 마구마구 화가 났음. 사장실 비서언니에게 그 사진 좀 보여달라고 부탁해서 점심시간에 첩보전 펼치며 몰래 올라가서 직접 확인했음. 근데 왠걸 진짜 열라 멋지게 흑백으로 처리된 사진이었음. 액자까지 해놨으면 송골이 묘연했겠지만 당연히 그렇지는 않았음. 서서 그냥 커피 마시는 사진을 도대체 왜 찍어서 왜 갖고 있음? 그냥 사진 연습했나?
아무튼 이건 뭔 마킹인가 싶어서 한동안 일이 손에 안 잡힘. 물론 일을 그 때 열심히 한 건 아니었지만 출근하고 인사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성실히 살던 내 인생에 한줄기 번개였음.
너님들은 이쯤되면 내가 사장이랑 잤나 안 잤나 궁금해할 거임. 물론 결론은 잤다임. 잔 얘기는 반응 봐서 다시 씀.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잇 이 얘기를 나도 왜 하고 있는 건지
누갤이나 놀러가야지ㅋㅋ 섹드립갤 첨인데 하드한 댓글 사양
여자가 쓴글이 잘 안보여서 그냥 한번 싸질러봄ㅋㅋ
사장은 그때 48살이었음.
그게 좀 젊은 나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음.
왜 그렇게 사장이 빨리 됐느냐하면, 외국계 컨설팅펌에 좀 근무하다가 지금 들어도 이름 알만한 대기업에 스카웃 되어서 대리부터 차근차근 회사생활해서 임원 달자마자 이 그룹에 또 스카웃 되어서 온 거임.
그때 사장 바꾼 건 전문경영인을 쓴다는 명목으로 스카웃. 회장님은 전공이 동양철학사... ㅋ 중소재벌 4세쯤 됨...
그룹의 주력사에 기획관리실 신설 및 기존 팀 통폐합하면서 사장도 바뀐거임(그래봤자 사람도 몇 명 안 되지만)
사장은 군대는 해군장교로 갔다왔는데 그것도 인정 받고 하여간 초고속 승진케이스임.
회사원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입지전적인 인물인데 여직원들이랑 사이가 매끄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임. 겉으로보면 사이 엄청 좋아보이는데 사이가 좋은 틈을 타서 수작을 건다는 것이 문제. 나 들어오기 1년 반정도 전에 사장도 들어온 거임.
사진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갔지만 사장한테 물어볼 도리가 없었음.
추론하건대 두꺼운 사진기 든 외국인이 내 사진 찍은 건 확실했음. 사보 사진 찍는다고 외국인은 회사며 회사 근처 동네를 완전 활보하고 다님. 내가 생각할 땐 이놈이 살아있는 CCTV였음. 훤칠하니 잘생겼더만... 외국인프로토타입 답지 않게 인사성은 없음.
외국 나가본 적 없어서 뭔가 외국인이랑 썸씽 없어봤는데 그냥 그 외국인이 나 좋다고 사진 찍은 거 사장님이 재미로 가져간 거였으면 좋겠다(지랄도 풍년이다)라고 생각하고 말아버림.ㅋㅋㅋ
근데 어느 날은 사장님이 여직원들 점심을 사준다고 몇 안 되는 여직원들을 다 모음. 난 빠질까 잠깐 고민했으나 괜히 이상하게 볼 것 같아 그냥 가기로 함.
인당 4만원쯤하는 한식당 가서 밥 맛나게 먹고 다시 회사로 들어 옴. 아무 일도 없었음. 사장님은 완전 멀쩡하게 여직원들이랑 대화하고 나한테도 아무렇지않게 대함. 그런 줄 알았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때도 위험한 발언이 몇 개있긴 했음.
그러고 발렌타인데이가 되어서 여직원들이 오크사냥꾼 준다고 초콜릿사자고 함. 밥 먹은 것도 있으니 준비함. (새로 들어온 여직원이 한달도 안 채우고 딴 회사로 가버림... 나중에 알고보니 얘도 사장이랑 잤다고 함. 난년인듯.. 얘가 갑자기 나가서 난 뭔일인가 했는데 다른 팀 상무 등을 비롯 윗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음 심지어 임신도 했음-_- 암튼 그래서 아직 내가 막내라 내가 돈 걷어서 초콜릿 삼)
사람이 간사한 게 술자리 일이나 사진은 이제 가물가물했음. 회장님은 초콜릿 엄청 싫어하셔서 준비할 생각 안 함.
암튼 전달할 때 여직원들 다같이 가서 전달하려고 했으나 마침 무슨 법 바뀐다고 경리계원들 세미나 가고 회장님 출장으로 회장님비서언니 없고 암튼 왠걸 오후에 여직원들이 나랑 사장님비서언니만 남음.
전화해보니 사장님 오후에 별 스케줄 없으시대서 초콜릿 쫄래쫄래들고 임원층으로 감.
똑똑.
"사장님. 사장니이임."
사장님비서언니랑 애교 떨며(우웩) 사장실 문 두드리는데 기척이 없음.
사장님비서언니가 고개를 갸우뚱.
"분명히 계시는데. 잠깐 주무시나?"
"언니 그럼 이따 올게요."
돌아서려는데 헛기침 소리 들리고 들어오란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 오늘 발렌타인 데이라서 여직원들이 작지만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사장님은 단 걸 매우 좋아하시기 때문에 일단은 고맙다고 받으심.
"나 다이어트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오크사냥꾼이 무슨 다이어트... 초콜릿 오늘 준거 하루만에 다 까먹고 또 달라고 할 거 같은데... 나는 속으로 매우 비웃음. 사장비서언니는 천진난만하게 생글생글 웃으며(난 이 언니가 이 미소때문에 비서가 된거라고 생각한다) "사장님, 좋으시죠"라고 말했음
그랬더니 사장님이 "그래. 아, 바쁜 일 없으면 차나 한 잔 할까."라며 사장님비서언니에게 차를 타오라고 시킴.
쾅.
사장실 문은 원목인데다가 매우 커서 닫히는 소리가 별로 안 큼. 근데 나는 그 순간 문 닫히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렸음. 사장실은 매우 살풍경하게 느껴졌음... 잠깐 침묵...
"Y양아 이거 와서 좀 볼래."
사장님이 소파에 앉은 나를 불러서 내키지않지만 책상 가까이 갔더니 모니터 밑에 내가 못 본 내 사진이 몇 장 더 있음
"내가 이거 왜 찍었는지 안 궁금해?"
궁금합니다!!! 궁금하죠 너 같으면 안 궁금할 것 같냐? 이 오크사냥꾼 어쩌고 내면 깊은 곳에서 랩이 나올 것 같은데 현실은 그냥 다소곳하게 궁금하다고 대답함. 사장이 내 눈을 똑바로 보고 진부하게 말했음.
"내가 너 예뻐서 그래-"
순간 소름이 쫙 끼침.
그리고 사장님이 팔을 뻗어 내 엉덩이 움켜쥔 순간 사장비서언니가 들어옴. 자, 사장!! 너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거냐!!! 나는 약간 눈에서 수치심이 막 주체할 수 없이 빠져 나오는 기분이라 작디 작은 눈을 완전 부릅떴음. 사장이 어떻게 하나 똑똑히 보려고. 그랬더니. 탁. 탁.
"어... 이제 다 털었어 뭘 그렇게 묻히고 다녀 칠칠치 못하게~"
마치 내 엉덩이에 뭐가 묻어서 털어준 것처럼 대사를 읊음. 와 나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웃긴 건 사장비서언니가 그걸 믿음.
나중에 알고보니 이 언니는 이런 일에 엄청 둔감했음. 버릇처럼 사장님이 어깨 두드리며 고맙다고 하고 블라우스에 머리카락 붙은 거 떼어주고 치마 접힌 거 말해주고 하니까 이것도 그냥 그런 것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듯함.
오크사냥꾼은 술자리에서 술 완전 취한 상태에서 몸 못가눠서 양 옆으로 자꾸 쓰러지는 스탈인데 사장이 사장비서언니한테 기대서 은근 스킨십하는 거 나 여러번 봄. 이제서야 사장언니의 둔감함이 완전 체감됐음.
아무튼 나는 그 때 이후로 알 수 없는 도전정신이 생김.
뭐 이따우것이 다 있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두고 보자...
뭐 이런 거였음. 요새 같으면 신고하고 그냥 욕 좀 먹었을텐데..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한 때고 뭔가 직장 상사의 권위를 이용한 추행이라기보다 개인적인 추근덕거림으로 느껴졌던 거 같음.
그래서 결국 일이 처음 벌어졌을 때는 그룹 장기플랜 세운다고 다들 바빠서 팀 야근이 잦았을 때였음.
야근할 때는 항상 경비원 분들이 한번씩 순찰을 도심.
근데 그날은 경비원 한 명이 아픈지 집에 일이 있는지 갑자기 집에 감. 그래서 다른 아저씨가 교대로 와야하는데 그 아저씨는 소식을 늦게 들어서 매우 늦게 옴 일이 다 벌어지고도 한참 뒤에 옴.
다들 가고 나만 마지막으로 리서치 자료 보고서형식으로 가다듬고 있는데 문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 거임.
회사출입문이 한겹은 자동문이고 안에 복도 하나 있고 문이 한겹 더 있는 그런 구조...
자동문이 안 움직였으니까 내부 사람인데 누구지 싶었음 때는 9시 40분쯤임.
근데 또 신경 곤두세우고 들으니까 아무 소리도 안 들리기에 그냥 다시 일함.
그러다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는데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림. 진짜 깜짝 놀라서 잠깐 굳어있었음.
수위아저씬가? 싶어서 잠시 대기타면서 촉 세웠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림. 짜증나서 화장실 갔다와서 그냥 집에 가려고 짐을 챙김.
근데 스타킹이 나가 있었음. 집에 갈 건데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 하고 나서려는데 이번엔 좀 당당한 발소리가 들림.
"어- Y양아 아직 집에 안 갔네-"
사장이었음
"네."
"이제 가려구?"
"네."
진짜 엄청 당연한 거 물어보네. 대사하나하나 기억 나는 건 아니지만 대충 이런 말걸기태도였음. 그나저나 사장님 원래 칼퇴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왠일로 야근? 사장이 야근할 일이 대체 뭐가 있음?? 회장님 보고도 없는데? 이해못하고 서 있는데 왠지 불길한 촉이 왔음.
"아~ 그럼 Y양아 가기 전에 나 잠깐만 도와주고 갈래?"
"...네. 뭔데요?"
"아..... 가서 보면 알아."
내 촉은 열라 적신호를 보내왔지만 나는 왠지 그 상황이 기회처럼 느껴졌음. 사장한테 내 사진에 대해서 물어볼 좋은 기회, 설마 드라마처럼 그런 일이 일어나겠냐 싶으면서 내심 뭔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그런 상태였음.
"잠깐 올라가자."
난 대답은 않고 군말 없이 따라갔음.
그 때는 CCTV 그런 거 회사에 설치하는 게 당연하지 않던 분위기였으니까 당연히 CCTV같은 건 없었음.
그게 통탄할 일이지만 하여간 상황은 그랬음.
사장실에 들어가니까 예의 그 일전에 봤던 무미건조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음.
그런데 나는 순간 저 넓은 창문 앞에서 섹스하면 진짜 흥분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내 생각이 매우 기발하고 변태적이라는 데에 대해 자책을 함. 게다가 사장이랑 단둘이 있는 상황인데... 존나 미친 거 같았음.
나중에 보니까 뭐 야동엔 열라 흔한 상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좀 긴장 타고 있는데 일단 소파에 앉으라고 함.
사장실 소파는 사실 매우 안락해서 앉으면 긴장이 풀릴 것 같은 요상한 악마같은 소파임. (생각해보라 사장님한테 뭔가 보고하는데.. 긴장이 풀려버리게 만드는 의자라니)
일단 앉으니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눈동자를 굴리니 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 게 보임.
"아, 비오네. 우산 없는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이었는데 이 때 사장이 재빠르게 반응함.
"그래? 그럼 내가 우산 빌려줄게."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하다가 그냥 호의를 받기로 함.
"아, 정말요? 사장님 우산 많으신가봐요."
사장실은 조도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형태의 조명스위치로 불을 켤 수 있는데 조도가 매우 낮았음. 그래서 사장님한테 불이 좀 어둡지 않냐고 물으려는 찰나 사장님이 우산 찾는다며 창문 옆에 사장실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감.
근데 한참 안 나오기에 불렀더니
잠깐 이리로 와보란다.
뙇.
왜? ... 나는 눈 앞에서 빨간불이 매우 깜빡이는 기분을 느꼈지만 에라 모르겠다하고 일단 갔음.
그랬더니 사장님이 내가 들어서자마자 문을 갑자기 탁 닫고 그 좁은 데서 뒷짐을 지고 능구렁이처럼 쳐웃더니 우산을 고르라고 했음.
"회사 생활 할 땐,
회사에 우산을 두고 다니는 게 좋아.
큰 우산일수록 더 좋고."
뙇? 나는 그게 대수롭게(대수롭지 않게가 아니고, 대수롭게) 들려서 사장을 놀란 눈으로 쳐다봤음 뭔 개솔임? .. 암튼 난 우산을 찾으려 두리번거렸으나 어디서 이 사람이 약을 파는 건지 우산따윈 없었음.
"우산, 쓸 생각 있어?"
?!
그 때 나는 사장이 나한테 무슨 얘기하는 건지 다 알 것 같았음.
그래서 나는 이렇게 된마당에 뭔가 보여주자는 심정으로 (지금 생각하면 뭐하러 그랬나 싶지만...) 그렇다고 대답함.
그랬더니 사장이 양복조끼를 벗음. 벗는 동작 와중에 시계가 불빛에 반사되어서 번쩍하는데 나한텐 뭔가 신호 같이 느껴졌음.
가까이오라고 함.
갔더니 내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었음.
이땐 정말 지루해 죽어버릴 것 같았음 '아..시발... 뭐야 이거' 이러면서 짜증이 났음.
단추 많지도 않은데 엄청 천천히 푸는 거임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난 너 하얀 블라우스 입을 때 제일 예쁘더라." 였음.
"...저 하얀 블라우스만 일주일에 세 번 입는데요."
내가 이렇게 대답했더니 이 말에 사장이 갑자기 단추 풀던 손 멈추더니 한 3초 웃음. 그러다 정색.
"허리띠 풀어."
"네?"
"허리띠 풀으라고."
"네."
사장 허리띠는 열라 이상하게 생긴 거여서 푸는 방법을 모르겠었음. 좀 머뭇거리고 그랬더니 갑자기 사장님이 자기가 한다면서 순식간에 허리춤을 자유롭게 하더니 나를 뒤돌게 한다음 내 엉덩이에 대고 마구 자기 물건을 비비고 블라우스 위로 내 가슴을 만짐.
난 약간 오크사냥꾼의 좆춤이 매우 신명난 걸 느끼고 너무 웃겼음.
사장님도 남자구나 싶고, 결국 이렇게 된 거 즐기자 싶었음. 난 전혀 성폭행이나 추행당한다는 느낌을 못가짐. 병이라면 병일수도 있는데 하여간 이때는 나도 뭔가 좋았음 ㅋㅋ
"근데 뒤에 스타킹 나갔네, 너."
"네. 알아요. 왜요."
"더 찢어서 찢긴 데 사이로 넣어보자."
"네?"
사장이 벗어놓은 양복조끼에서 뭘 꺼내는데 알고보니 차키였음. 천천히 내 스타킹 찢긴데에 차키를 넣더니 쭉 긁어올렸음. 손가락으로는 잘 안 찢어진다는 걸 잘 아는 거 같았음. 금속성 물체로 살을 긁히고 나니까 몸이 굳어지고 약간 무서웠음.
그리고 막상 해놓고보니 스타킹 찢어진 게 생각처럼 섹시해보일 것 같지 않았음. 근데 사장이 찢긴 데 부터 무릎꿇고 핥아댐. 이 느낌은. 마치 강아지 한마리 들여온 것처럼, 간지럽고... 내가 말해도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고 지 하고 싶을대로 할 동물의 애무를 받는 느낌이었음.
사장이 다리를 핥다가 점점 위로 영역을 넓혀 옴.
버티고 서 있으려니까 다리가 저렸음.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사장님이 우악스럽게 가슴을 쥐고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 내 가슴을 빤히 봤음. 난 내 꼭지에 입을 가져다대겠거니 생각했는데 사장은 눈풀린채로
"탐스럽네."
이 한마디함. 순간 그 네 글자가 그렇게 저급하게 들릴 수가 없었음.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져서 사장 손을 치우려고 하는데 사장이 여기서 나가자고 말함.
바라던바다-_-
사장은 바지 대충 걸친 채로 난 옷 다 풀어헤치고 치마 올라가고 스타킹 찢기고 열라 이상한 몰골로 그 좁은델 나왔는데 왠걸 나도 모르게 바로 옆 창문 앞으로 감.
그리고 여기서부턴 나도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흥분이 되어서 여우짓을 좀 함.
"사장님, 사장님 우산 좀 펴봐도 돼요?"
지금 생각해도 아 ㅋㅋㅋ 내 말에 사장이 매우 심하게 실소하더니 가까이 와서 물건을 내밀어줌. 나는 기꺼운 태도로 창문턱에 걸터앉은 사장님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애무함.
잘은 못하지만 그동안 남자들의 반응을 종합해보건대 대개 오럴은 정성스럽기만 하다면야 그럭저럭 먹히는 것 같았음.
난 그리고 솔직히 사장님한테 안 좋은 냄새가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음 좀 놀랐음. 다이어트하고 헬스클럽다닌 다고 하더니 몸도 의외로 좋았음. 난 그때 좀 어려서 50가까운 남자들은 다 할아버지 비스무리하게 생각되고 남자처럼 안 느껴지고 그랬는데 이 사람은 왠지 달랐음. 얼굴은 오크사냥꾼처럼 생겼는데 열라 의외였음. 다이어트한다고 할 때 비웃었는데 좀 미안했음.
담배냄새랑 향수냄새, 그리고 분명히 뭔가 약친 것 같은 좆맛.이 기분나쁘면서도 흥분 됐음.
창문에 기댈 때 잠깐 보니까 밖에 차들이 드문드문 지나다니고 비가 아직 내리는 게 보였음.
조용히 애무받던 사장님이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뒤돌아세움. 그 상태에서 내 머리채를 잡고 내 귀를 물었음. 귀걸이한 곳은 요령껏 피하거나 부드럽게 핥고 목덜미도 핥아줌. 그리고 1초 정도는 숨만 내쉬다가 다시 핥고, 한 손으로는 내 가슴을 만지작거림. 수준급 pause가 있는 애무였음...;; 난 성감대가 약간 이상한데 있는데.. 난 머리채 잡히는 걸 매우 좋아하며, 귀와 목덜미 핥아주면 질질 싸는 스탈임.. 그렇다고 마조 그런 건 아님.
"사장님....우산...."
하고 내가 정말 애가 타서 이젠 애가 타서 부르니까 사장이 능숙하게 뒤에서 물건으로 내 엉덩이 쪽을 희롱하더니 좀 있다가 사장이 내 뒤로 들어왔음.
나는 그 때 무슨 마법 부린 줄 앎.
물고 빨 때 별로 크지도 않고 단단하다는 느낌도 못받았는데 들어온 각도나 강도나 매우 완벽한 거임.
그래서 피스톤질 당하면서 굴곡진 목소리로
"사장님.. 제 사진은... 도대체.. 왜.. 찍으셨어요 하아"
이런 식으로 물어봄ㅋㅋㅋㅋ 개부끄 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박고 싶을 때마다 한장씩 찍어달라고 부탁하다보니 그렇게 됐, 어."
라고 말하면서 사장님이 막 치켜올려 박아댐. 무성의하고 거친 대답이었지만 변태같은 의도로 찍은 거 맞다는 걸 확인하여 나는 온몸에 피가 쫙 퍼져나가는 느낌이었음.
부끄러워서 더는 자세히 못쓰겠지만 그때 개 좋았음. 여자 다룰 줄 아는 남자와 섹스한다는 건 그런 거였음.
나는 신음소리를 매우 잘 내는 편인데 사장님이 신음소리 안 내려고 노력하면 더 느껴진다고 말해줘서 신음소리를 참아봤음. 사장님이 입에 잠깐 손가락을 넣었던 거 같음...
윽윽거리며 최소한의 숨만 토해내며 피스톤운동 받아내는데 다리가 정말로 저렸음.
사장님 사장님
내가 사장님 그때 한 백번도 더 말한 거 같음
사장님이 가기 직전에, 아 씨발. 이라고 말해서 나도 갈 뻔 했는데 간발의 차로 사장님이 가버리고 난 못갔음
그래서 난 미친년처럼 그 때 에헤헤 웃으면서 돌아섦
그랬는데 사장님이 이번엔 나를 창문턱에 앉히고 가슴을 열라 빨기 시작함. 그리고 내 클리를 엄청 문지름
내가 안 간 걸 알고 약간 공격적으로 애무해서 아팠음. 한동안 계속 됐음.
"사장님 저 삽입 아니면 안 가요 클리로 간 적 없거든요."
느낌도 없는데 고문당하듯 앉아있으려니 싫었음. 창문턱은 차갑고, 등도 차가웠음. 내 말에 오크사냥꾼은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내 젖꼭지를 세게 물고 빨았음.
너무 따갑길래 반항려다가 사장 뒷통수를 나도 모르게 때림ㅋㅋㅋㅋㅋ
"아프잖아요."
잠깐 소강상태. 사장이 좀 정신이 돌아오는 거 같았음. 난 젖꼭지에 피나는 줄 그 땐 몰랐음. 하여간 주섬주섬 옷 매무새 가다듬고 보니까 밖에 비가 안 옴.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지 밀려드는 생각에 열라 골아팠지만 왠지 모를 정복감과 뿌듯함에 무슨 용기가 났는지 대충 쿨하게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이제 도와드렸으니까 갈게요."
이러고 사장실 그냥 나와버림.
집에 가기 전에 서랍에 여분으로 놔두던 새 스타킹 꺼내신고 화장 고치고 나옴.
시계보니까 10시 31분... 시간 엄청 지난 거 같은데 한시간도 안되어서 엄청 허무했음.
집에 가는 버스에서 내내 자리에 앉지를 못해서 서 있으면서 계속 사장실 일 생각남.
사람들이 들고 있는 우산 보니까 사장님 물건 생각나서 웃기고 진짜 미칠거 같았음 ㅋㅋㅋ
그 뒤로는 바로 사장이랑 다시 자진 않았는데 사장님이 회의하러 우리 팀 올 때나 술자리 같은 거 하면 매우 콩닥콩닥했음. 아무 일 없는 척하는 게 마치 연기성 성격장애 있는 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사장은 매우 완벽하게 아무 일 없는 척을 함. 그래서 난 첨엔 매우 어이 없었지만 편한게 좋은거지, 라고 생각해버림. 사람들의 정신력이란, 그리고 둔감함이란 대단한 거임.
사람들이 무서운 게 은근 나 색기있다고 소문 타고 사장이랑 벌써 해먹었다고 소문나서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었음.
이런 소문나면 회사 생활 바로 접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본 사람도 없고 증거도 없고 나만 아니라고 우기면 될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짐. 소문은 일단 소문이니 소문으로 존재하고 금새, 어느 순간 회자되지 않으며 희미해짐. 실제로 우산을 씌워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장은 퇴임했지만 아직 난 회사 다니고 있음. 근데 요새 그룹이 공중분해될 위기라 개바쁨.ㅋ 올해부터 영업해야하는 직급이라 너무 정신없고 바빴는데 ... 하여간
그 뒤로 사장이랑 몇 번 더 잤고 사장비서언니랑도 같이 한 적 있음ㅋ
그리고 100% 실화는 아니고 구라 섞여있음
어느 부분이 구라인지는 독자들이 더 잘 알테니까 굳이 설명 안하겠음..
쓰고 나니 스압이.....그럼 안뇽히
이 기사는 Sseoltv.com에서 집계됩니다.
입에서 단내나도록 운 적도 있지만 나름 뿌듯하고 상큼하던 대학 생활은 끝났고,
취직할까 시집갈까 고민하는데 왠걸 빽이라고는 전혀 없는 우리 아버지께서 어느 날 일자리를 구해오셨음.
꽤 큰 중견기업 기획관리실임.
어디라고 말하면 좀 거시기하니까 그냥 대충 상상해주삼.
소비재 회사 많이 가진 어디 대기업처럼 광고도 안하고,
불특정 다수의 대중은 절대 잘 모르는 B2B 비즈니스를 하고, 상장사(코스닥..) 하나 정도 있고 나머지는 별 볼 일 없는 그런 그룹 기획관리실인 거임.
일자리 구했다고 대충 그냥 낙하산식으로 꽂아진 건 아니고 원서접수하고 면접이랑 다 봤음. 요즘이랑 다르게 그 때는 원서 다 손으로 써서 내고 그랬음. 요새 친척조카들 자소서 쓴다고 노트북 붙잡고 늘어진 거 보면 한숨만 나옴.
그나저나 입사를 여기는 외모로 하는 건지, 갔는데 남녀 모조리 반반함. 여자는 몇 명 없었는데(경리계원 분들...) 그나마도 내 위로 있던 여자 대리 하나가 나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금방 나갔음.
임원쪽으로 가서 중요인물만 먼저 말하자면 회장님도 엄청 잘 생김. 아, 미안. 사장님은 오크사냥꾼 스타일임.
출근하고 인사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출근하고 인사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한 1년 반복했을 때였음.
회사사람들은 나를 약간 도도한 여자 신입사원 정도로 여기고, 일 힘든 거 별로 안 주고 리서치 같은 거 할 때만 찾아댔음. 생각하니까 지금도 짜증돋고 눈물 남. 커피 타는 건 기본이고 나더러 책상 닦으라고해서(그 전엔 여자 대리가 닦았음) 치받으려다가 얼마 뒤 관리해주는 청소업체 생겨서 참음.
어쨌든 고맙게도 회식 술자리 3차에선 나를 다 빼고 갔었음.
어느 날 회장님이 무슨 생각에선지 그룹의 장기 플랜을 세운다고 전 계열사 중요인물 모아서 워크샵을 하라고 했음. Top-down order는 왠만하면 다 통과되는 분위기 였으므로 기획관리실은 열심히 워크샵 준비를 했음. 워크샵에 갔는데 그룹 내 중요인물들은 다 와 있었음. 우리 그룹은 당연히 건설사가 있음. (왜 당연한지는 모름ㅋㅋ) 건설사 분들이 술을 아주 잘 드셔서 임원들이고 기획관리실 팀원들이고 술 마셔서 다 널부러지는 상황이었음.
한두사람씩 담배 피우거나 토하러 나가느라 자리가 군데군데 휑한 가운데 갑자기
오크사냥꾼 사장님이 나에게 말을 걺. 원래 높은 분들이 말하는 스킬이 별로 없는데 이분은 그래도 선도 잘 지키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왠걸 다른 잘 모르는 임원들 다 있는데에서
"Y양 너는 ... 너 드라마 XXXX 봤어? 거기 나오는 여자랑 너랑 좀 닮았는데" 라고 운을 뗌.
나는 그 드라마 집에 가면 항상 끝나있어서 시간이 안 되어서 못 봤음. 안 그래도 못봐서 짜증나는 드라마 들먹이며 알지도 못하는 여배우랑 나랑 닮았다고 하니 이건 뭔가 싶어서 짜증났지만 신입사원 미소로 일관하고 있었음.
"그 여자배우만큼은 아닌데 너도 비슷하게 좀 자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얼굴이야."
뙇
너님들은 이런 발언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 거 같음? 직장 내 성희롱? 그 땐 그런 거 잘 모를 때였고 중요한 분들이 주는 술이라고 몇 잔 받아마셔서 술이 좀 된 상태였음. 회장님이 이런 말 했으면, 회장님 농담도 핳하하. 한다음 회장님 사모님의 앙칼진 모습을 떠올리며 그 분이 이 얘기를 알까. 만에 하나 내가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진짜로 회장님이랑 붙어먹어서 이 작지만 알찬 그룹을 집어삼키게 된다면 그 사모님은 어떤 말씀을 하실까? 요런 상상하면서, 아시발쿰 시발 좆같네, 하고 끝났을 거임. 근데 오크사냥꾼 사장님이 이 말을 하니까 묘하게 가슴에 콱 박히는 게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심정 + 넌 나랑 자면 복상사야 십새.. 이런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거임. ㅋㅋㅋ
내 생각이랑 상관없이 술자리 주제는 또 바뀌고 시간은 흘러갔음. 의사무능력자 혹은 심신박약자가 한 발언을 마음에 두는 게 법적으로 불법은 아니겠지만 나는 아무튼 정신건강에 안 좋으니까 잊어먹자 하고 열심히 또 회사를 다님.
회장실 사장실엔 각각 비서가 있음. 비서들이 나보다 나이가 약간 많은데 매우매우 예쁘장하고 성격들이 쿨함. 그래서 비서실 언니들이랑 밥도 자주 먹고 여기저기 잘 놀러다녔음. 근데 어느날 사장 비서 언니가 그러는 거임.
"Y양아 내가 어제 사장실에 잠깐 그림 바꾸러 들어갔다 나왔는데.. 사장실에 Y양 너 사진 있던데"
뙇!
나는 순간 일전의 술자리 일이 떠오르며 마음이 철렁했음. 그러나 사장님이시니까 입사 때 제출한 사진이나, 아니면 직원들 몽땅 있는 사진쯤이겠거니 혹은 사보 같은데 나온 사진이겠거니 하고 언니한테 다시 물었음.
"무슨 사진인데요?"
"어.. 너 커피 마시는 거 옆모습 사진이던데"
"네??????"
뙇.....
님들은 이런 거 이해할 수 있겠음? 여직원 커피마시는 옆모습 사진이 사장님이 왜 필요함?
그제서야 뭔가 퍼즐 같은 게 맞춰짐. 지각 할 때 한두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두꺼운 사진기 든 외국인, 내가 인사해도 졸라 씹더니.... 내 사진 언제 찍었지. 마구마구 화가 났음. 사장실 비서언니에게 그 사진 좀 보여달라고 부탁해서 점심시간에 첩보전 펼치며 몰래 올라가서 직접 확인했음. 근데 왠걸 진짜 열라 멋지게 흑백으로 처리된 사진이었음. 액자까지 해놨으면 송골이 묘연했겠지만 당연히 그렇지는 않았음. 서서 그냥 커피 마시는 사진을 도대체 왜 찍어서 왜 갖고 있음? 그냥 사진 연습했나?
아무튼 이건 뭔 마킹인가 싶어서 한동안 일이 손에 안 잡힘. 물론 일을 그 때 열심히 한 건 아니었지만 출근하고 인사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성실히 살던 내 인생에 한줄기 번개였음.
너님들은 이쯤되면 내가 사장이랑 잤나 안 잤나 궁금해할 거임. 물론 결론은 잤다임. 잔 얘기는 반응 봐서 다시 씀.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잇 이 얘기를 나도 왜 하고 있는 건지
누갤이나 놀러가야지ㅋㅋ 섹드립갤 첨인데 하드한 댓글 사양
여자가 쓴글이 잘 안보여서 그냥 한번 싸질러봄ㅋㅋ
사장은 그때 48살이었음.
그게 좀 젊은 나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음.
왜 그렇게 사장이 빨리 됐느냐하면, 외국계 컨설팅펌에 좀 근무하다가 지금 들어도 이름 알만한 대기업에 스카웃 되어서 대리부터 차근차근 회사생활해서 임원 달자마자 이 그룹에 또 스카웃 되어서 온 거임.
그때 사장 바꾼 건 전문경영인을 쓴다는 명목으로 스카웃. 회장님은 전공이 동양철학사... ㅋ 중소재벌 4세쯤 됨...
그룹의 주력사에 기획관리실 신설 및 기존 팀 통폐합하면서 사장도 바뀐거임(그래봤자 사람도 몇 명 안 되지만)
사장은 군대는 해군장교로 갔다왔는데 그것도 인정 받고 하여간 초고속 승진케이스임.
회사원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입지전적인 인물인데 여직원들이랑 사이가 매끄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임. 겉으로보면 사이 엄청 좋아보이는데 사이가 좋은 틈을 타서 수작을 건다는 것이 문제. 나 들어오기 1년 반정도 전에 사장도 들어온 거임.
사진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갔지만 사장한테 물어볼 도리가 없었음.
추론하건대 두꺼운 사진기 든 외국인이 내 사진 찍은 건 확실했음. 사보 사진 찍는다고 외국인은 회사며 회사 근처 동네를 완전 활보하고 다님. 내가 생각할 땐 이놈이 살아있는 CCTV였음. 훤칠하니 잘생겼더만... 외국인프로토타입 답지 않게 인사성은 없음.
외국 나가본 적 없어서 뭔가 외국인이랑 썸씽 없어봤는데 그냥 그 외국인이 나 좋다고 사진 찍은 거 사장님이 재미로 가져간 거였으면 좋겠다(지랄도 풍년이다)라고 생각하고 말아버림.ㅋㅋㅋ
근데 어느 날은 사장님이 여직원들 점심을 사준다고 몇 안 되는 여직원들을 다 모음. 난 빠질까 잠깐 고민했으나 괜히 이상하게 볼 것 같아 그냥 가기로 함.
인당 4만원쯤하는 한식당 가서 밥 맛나게 먹고 다시 회사로 들어 옴. 아무 일도 없었음. 사장님은 완전 멀쩡하게 여직원들이랑 대화하고 나한테도 아무렇지않게 대함. 그런 줄 알았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때도 위험한 발언이 몇 개있긴 했음.
그러고 발렌타인데이가 되어서 여직원들이 오크사냥꾼 준다고 초콜릿사자고 함. 밥 먹은 것도 있으니 준비함. (새로 들어온 여직원이 한달도 안 채우고 딴 회사로 가버림... 나중에 알고보니 얘도 사장이랑 잤다고 함. 난년인듯.. 얘가 갑자기 나가서 난 뭔일인가 했는데 다른 팀 상무 등을 비롯 윗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음 심지어 임신도 했음-_- 암튼 그래서 아직 내가 막내라 내가 돈 걷어서 초콜릿 삼)
사람이 간사한 게 술자리 일이나 사진은 이제 가물가물했음. 회장님은 초콜릿 엄청 싫어하셔서 준비할 생각 안 함.
암튼 전달할 때 여직원들 다같이 가서 전달하려고 했으나 마침 무슨 법 바뀐다고 경리계원들 세미나 가고 회장님 출장으로 회장님비서언니 없고 암튼 왠걸 오후에 여직원들이 나랑 사장님비서언니만 남음.
전화해보니 사장님 오후에 별 스케줄 없으시대서 초콜릿 쫄래쫄래들고 임원층으로 감.
똑똑.
"사장님. 사장니이임."
사장님비서언니랑 애교 떨며(우웩) 사장실 문 두드리는데 기척이 없음.
사장님비서언니가 고개를 갸우뚱.
"분명히 계시는데. 잠깐 주무시나?"
"언니 그럼 이따 올게요."
돌아서려는데 헛기침 소리 들리고 들어오란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 오늘 발렌타인 데이라서 여직원들이 작지만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사장님은 단 걸 매우 좋아하시기 때문에 일단은 고맙다고 받으심.
"나 다이어트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오크사냥꾼이 무슨 다이어트... 초콜릿 오늘 준거 하루만에 다 까먹고 또 달라고 할 거 같은데... 나는 속으로 매우 비웃음. 사장비서언니는 천진난만하게 생글생글 웃으며(난 이 언니가 이 미소때문에 비서가 된거라고 생각한다) "사장님, 좋으시죠"라고 말했음
그랬더니 사장님이 "그래. 아, 바쁜 일 없으면 차나 한 잔 할까."라며 사장님비서언니에게 차를 타오라고 시킴.
쾅.
사장실 문은 원목인데다가 매우 커서 닫히는 소리가 별로 안 큼. 근데 나는 그 순간 문 닫히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렸음. 사장실은 매우 살풍경하게 느껴졌음... 잠깐 침묵...
"Y양아 이거 와서 좀 볼래."
사장님이 소파에 앉은 나를 불러서 내키지않지만 책상 가까이 갔더니 모니터 밑에 내가 못 본 내 사진이 몇 장 더 있음
"내가 이거 왜 찍었는지 안 궁금해?"
궁금합니다!!! 궁금하죠 너 같으면 안 궁금할 것 같냐? 이 오크사냥꾼 어쩌고 내면 깊은 곳에서 랩이 나올 것 같은데 현실은 그냥 다소곳하게 궁금하다고 대답함. 사장이 내 눈을 똑바로 보고 진부하게 말했음.
"내가 너 예뻐서 그래-"
순간 소름이 쫙 끼침.
그리고 사장님이 팔을 뻗어 내 엉덩이 움켜쥔 순간 사장비서언니가 들어옴. 자, 사장!! 너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거냐!!! 나는 약간 눈에서 수치심이 막 주체할 수 없이 빠져 나오는 기분이라 작디 작은 눈을 완전 부릅떴음. 사장이 어떻게 하나 똑똑히 보려고. 그랬더니. 탁. 탁.
"어... 이제 다 털었어 뭘 그렇게 묻히고 다녀 칠칠치 못하게~"
마치 내 엉덩이에 뭐가 묻어서 털어준 것처럼 대사를 읊음. 와 나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웃긴 건 사장비서언니가 그걸 믿음.
나중에 알고보니 이 언니는 이런 일에 엄청 둔감했음. 버릇처럼 사장님이 어깨 두드리며 고맙다고 하고 블라우스에 머리카락 붙은 거 떼어주고 치마 접힌 거 말해주고 하니까 이것도 그냥 그런 것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듯함.
오크사냥꾼은 술자리에서 술 완전 취한 상태에서 몸 못가눠서 양 옆으로 자꾸 쓰러지는 스탈인데 사장이 사장비서언니한테 기대서 은근 스킨십하는 거 나 여러번 봄. 이제서야 사장언니의 둔감함이 완전 체감됐음.
아무튼 나는 그 때 이후로 알 수 없는 도전정신이 생김.
뭐 이따우것이 다 있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두고 보자...
뭐 이런 거였음. 요새 같으면 신고하고 그냥 욕 좀 먹었을텐데..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한 때고 뭔가 직장 상사의 권위를 이용한 추행이라기보다 개인적인 추근덕거림으로 느껴졌던 거 같음.
그래서 결국 일이 처음 벌어졌을 때는 그룹 장기플랜 세운다고 다들 바빠서 팀 야근이 잦았을 때였음.
야근할 때는 항상 경비원 분들이 한번씩 순찰을 도심.
근데 그날은 경비원 한 명이 아픈지 집에 일이 있는지 갑자기 집에 감. 그래서 다른 아저씨가 교대로 와야하는데 그 아저씨는 소식을 늦게 들어서 매우 늦게 옴 일이 다 벌어지고도 한참 뒤에 옴.
다들 가고 나만 마지막으로 리서치 자료 보고서형식으로 가다듬고 있는데 문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 거임.
회사출입문이 한겹은 자동문이고 안에 복도 하나 있고 문이 한겹 더 있는 그런 구조...
자동문이 안 움직였으니까 내부 사람인데 누구지 싶었음 때는 9시 40분쯤임.
근데 또 신경 곤두세우고 들으니까 아무 소리도 안 들리기에 그냥 다시 일함.
그러다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는데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림. 진짜 깜짝 놀라서 잠깐 굳어있었음.
수위아저씬가? 싶어서 잠시 대기타면서 촉 세웠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림. 짜증나서 화장실 갔다와서 그냥 집에 가려고 짐을 챙김.
근데 스타킹이 나가 있었음. 집에 갈 건데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 하고 나서려는데 이번엔 좀 당당한 발소리가 들림.
"어- Y양아 아직 집에 안 갔네-"
사장이었음
"네."
"이제 가려구?"
"네."
진짜 엄청 당연한 거 물어보네. 대사하나하나 기억 나는 건 아니지만 대충 이런 말걸기태도였음. 그나저나 사장님 원래 칼퇴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왠일로 야근? 사장이 야근할 일이 대체 뭐가 있음?? 회장님 보고도 없는데? 이해못하고 서 있는데 왠지 불길한 촉이 왔음.
"아~ 그럼 Y양아 가기 전에 나 잠깐만 도와주고 갈래?"
"...네. 뭔데요?"
"아..... 가서 보면 알아."
내 촉은 열라 적신호를 보내왔지만 나는 왠지 그 상황이 기회처럼 느껴졌음. 사장한테 내 사진에 대해서 물어볼 좋은 기회, 설마 드라마처럼 그런 일이 일어나겠냐 싶으면서 내심 뭔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그런 상태였음.
"잠깐 올라가자."
난 대답은 않고 군말 없이 따라갔음.
그 때는 CCTV 그런 거 회사에 설치하는 게 당연하지 않던 분위기였으니까 당연히 CCTV같은 건 없었음.
그게 통탄할 일이지만 하여간 상황은 그랬음.
사장실에 들어가니까 예의 그 일전에 봤던 무미건조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음.
그런데 나는 순간 저 넓은 창문 앞에서 섹스하면 진짜 흥분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내 생각이 매우 기발하고 변태적이라는 데에 대해 자책을 함. 게다가 사장이랑 단둘이 있는 상황인데... 존나 미친 거 같았음.
나중에 보니까 뭐 야동엔 열라 흔한 상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좀 긴장 타고 있는데 일단 소파에 앉으라고 함.
사장실 소파는 사실 매우 안락해서 앉으면 긴장이 풀릴 것 같은 요상한 악마같은 소파임. (생각해보라 사장님한테 뭔가 보고하는데.. 긴장이 풀려버리게 만드는 의자라니)
일단 앉으니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눈동자를 굴리니 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 게 보임.
"아, 비오네. 우산 없는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이었는데 이 때 사장이 재빠르게 반응함.
"그래? 그럼 내가 우산 빌려줄게."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하다가 그냥 호의를 받기로 함.
"아, 정말요? 사장님 우산 많으신가봐요."
사장실은 조도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형태의 조명스위치로 불을 켤 수 있는데 조도가 매우 낮았음. 그래서 사장님한테 불이 좀 어둡지 않냐고 물으려는 찰나 사장님이 우산 찾는다며 창문 옆에 사장실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감.
근데 한참 안 나오기에 불렀더니
잠깐 이리로 와보란다.
뙇.
왜? ... 나는 눈 앞에서 빨간불이 매우 깜빡이는 기분을 느꼈지만 에라 모르겠다하고 일단 갔음.
그랬더니 사장님이 내가 들어서자마자 문을 갑자기 탁 닫고 그 좁은 데서 뒷짐을 지고 능구렁이처럼 쳐웃더니 우산을 고르라고 했음.
"회사 생활 할 땐,
회사에 우산을 두고 다니는 게 좋아.
큰 우산일수록 더 좋고."
뙇? 나는 그게 대수롭게(대수롭지 않게가 아니고, 대수롭게) 들려서 사장을 놀란 눈으로 쳐다봤음 뭔 개솔임? .. 암튼 난 우산을 찾으려 두리번거렸으나 어디서 이 사람이 약을 파는 건지 우산따윈 없었음.
"우산, 쓸 생각 있어?"
?!
그 때 나는 사장이 나한테 무슨 얘기하는 건지 다 알 것 같았음.
그래서 나는 이렇게 된마당에 뭔가 보여주자는 심정으로 (지금 생각하면 뭐하러 그랬나 싶지만...) 그렇다고 대답함.
그랬더니 사장이 양복조끼를 벗음. 벗는 동작 와중에 시계가 불빛에 반사되어서 번쩍하는데 나한텐 뭔가 신호 같이 느껴졌음.
가까이오라고 함.
갔더니 내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었음.
이땐 정말 지루해 죽어버릴 것 같았음 '아..시발... 뭐야 이거' 이러면서 짜증이 났음.
단추 많지도 않은데 엄청 천천히 푸는 거임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난 너 하얀 블라우스 입을 때 제일 예쁘더라." 였음.
"...저 하얀 블라우스만 일주일에 세 번 입는데요."
내가 이렇게 대답했더니 이 말에 사장이 갑자기 단추 풀던 손 멈추더니 한 3초 웃음. 그러다 정색.
"허리띠 풀어."
"네?"
"허리띠 풀으라고."
"네."
사장 허리띠는 열라 이상하게 생긴 거여서 푸는 방법을 모르겠었음. 좀 머뭇거리고 그랬더니 갑자기 사장님이 자기가 한다면서 순식간에 허리춤을 자유롭게 하더니 나를 뒤돌게 한다음 내 엉덩이에 대고 마구 자기 물건을 비비고 블라우스 위로 내 가슴을 만짐.
난 약간 오크사냥꾼의 좆춤이 매우 신명난 걸 느끼고 너무 웃겼음.
사장님도 남자구나 싶고, 결국 이렇게 된 거 즐기자 싶었음. 난 전혀 성폭행이나 추행당한다는 느낌을 못가짐. 병이라면 병일수도 있는데 하여간 이때는 나도 뭔가 좋았음 ㅋㅋ
"근데 뒤에 스타킹 나갔네, 너."
"네. 알아요. 왜요."
"더 찢어서 찢긴 데 사이로 넣어보자."
"네?"
사장이 벗어놓은 양복조끼에서 뭘 꺼내는데 알고보니 차키였음. 천천히 내 스타킹 찢긴데에 차키를 넣더니 쭉 긁어올렸음. 손가락으로는 잘 안 찢어진다는 걸 잘 아는 거 같았음. 금속성 물체로 살을 긁히고 나니까 몸이 굳어지고 약간 무서웠음.
그리고 막상 해놓고보니 스타킹 찢어진 게 생각처럼 섹시해보일 것 같지 않았음. 근데 사장이 찢긴 데 부터 무릎꿇고 핥아댐. 이 느낌은. 마치 강아지 한마리 들여온 것처럼, 간지럽고... 내가 말해도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고 지 하고 싶을대로 할 동물의 애무를 받는 느낌이었음.
사장이 다리를 핥다가 점점 위로 영역을 넓혀 옴.
버티고 서 있으려니까 다리가 저렸음.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사장님이 우악스럽게 가슴을 쥐고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 내 가슴을 빤히 봤음. 난 내 꼭지에 입을 가져다대겠거니 생각했는데 사장은 눈풀린채로
"탐스럽네."
이 한마디함. 순간 그 네 글자가 그렇게 저급하게 들릴 수가 없었음.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져서 사장 손을 치우려고 하는데 사장이 여기서 나가자고 말함.
바라던바다-_-
사장은 바지 대충 걸친 채로 난 옷 다 풀어헤치고 치마 올라가고 스타킹 찢기고 열라 이상한 몰골로 그 좁은델 나왔는데 왠걸 나도 모르게 바로 옆 창문 앞으로 감.
그리고 여기서부턴 나도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흥분이 되어서 여우짓을 좀 함.
"사장님, 사장님 우산 좀 펴봐도 돼요?"
지금 생각해도 아 ㅋㅋㅋ 내 말에 사장이 매우 심하게 실소하더니 가까이 와서 물건을 내밀어줌. 나는 기꺼운 태도로 창문턱에 걸터앉은 사장님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애무함.
잘은 못하지만 그동안 남자들의 반응을 종합해보건대 대개 오럴은 정성스럽기만 하다면야 그럭저럭 먹히는 것 같았음.
난 그리고 솔직히 사장님한테 안 좋은 냄새가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음 좀 놀랐음. 다이어트하고 헬스클럽다닌 다고 하더니 몸도 의외로 좋았음. 난 그때 좀 어려서 50가까운 남자들은 다 할아버지 비스무리하게 생각되고 남자처럼 안 느껴지고 그랬는데 이 사람은 왠지 달랐음. 얼굴은 오크사냥꾼처럼 생겼는데 열라 의외였음. 다이어트한다고 할 때 비웃었는데 좀 미안했음.
담배냄새랑 향수냄새, 그리고 분명히 뭔가 약친 것 같은 좆맛.이 기분나쁘면서도 흥분 됐음.
창문에 기댈 때 잠깐 보니까 밖에 차들이 드문드문 지나다니고 비가 아직 내리는 게 보였음.
조용히 애무받던 사장님이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뒤돌아세움. 그 상태에서 내 머리채를 잡고 내 귀를 물었음. 귀걸이한 곳은 요령껏 피하거나 부드럽게 핥고 목덜미도 핥아줌. 그리고 1초 정도는 숨만 내쉬다가 다시 핥고, 한 손으로는 내 가슴을 만지작거림. 수준급 pause가 있는 애무였음...;; 난 성감대가 약간 이상한데 있는데.. 난 머리채 잡히는 걸 매우 좋아하며, 귀와 목덜미 핥아주면 질질 싸는 스탈임.. 그렇다고 마조 그런 건 아님.
"사장님....우산...."
하고 내가 정말 애가 타서 이젠 애가 타서 부르니까 사장이 능숙하게 뒤에서 물건으로 내 엉덩이 쪽을 희롱하더니 좀 있다가 사장이 내 뒤로 들어왔음.
나는 그 때 무슨 마법 부린 줄 앎.
물고 빨 때 별로 크지도 않고 단단하다는 느낌도 못받았는데 들어온 각도나 강도나 매우 완벽한 거임.
그래서 피스톤질 당하면서 굴곡진 목소리로
"사장님.. 제 사진은... 도대체.. 왜.. 찍으셨어요 하아"
이런 식으로 물어봄ㅋㅋㅋㅋ 개부끄 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박고 싶을 때마다 한장씩 찍어달라고 부탁하다보니 그렇게 됐, 어."
라고 말하면서 사장님이 막 치켜올려 박아댐. 무성의하고 거친 대답이었지만 변태같은 의도로 찍은 거 맞다는 걸 확인하여 나는 온몸에 피가 쫙 퍼져나가는 느낌이었음.
부끄러워서 더는 자세히 못쓰겠지만 그때 개 좋았음. 여자 다룰 줄 아는 남자와 섹스한다는 건 그런 거였음.
나는 신음소리를 매우 잘 내는 편인데 사장님이 신음소리 안 내려고 노력하면 더 느껴진다고 말해줘서 신음소리를 참아봤음. 사장님이 입에 잠깐 손가락을 넣었던 거 같음...
윽윽거리며 최소한의 숨만 토해내며 피스톤운동 받아내는데 다리가 정말로 저렸음.
사장님 사장님
내가 사장님 그때 한 백번도 더 말한 거 같음
사장님이 가기 직전에, 아 씨발. 이라고 말해서 나도 갈 뻔 했는데 간발의 차로 사장님이 가버리고 난 못갔음
그래서 난 미친년처럼 그 때 에헤헤 웃으면서 돌아섦
그랬는데 사장님이 이번엔 나를 창문턱에 앉히고 가슴을 열라 빨기 시작함. 그리고 내 클리를 엄청 문지름
내가 안 간 걸 알고 약간 공격적으로 애무해서 아팠음. 한동안 계속 됐음.
"사장님 저 삽입 아니면 안 가요 클리로 간 적 없거든요."
느낌도 없는데 고문당하듯 앉아있으려니 싫었음. 창문턱은 차갑고, 등도 차가웠음. 내 말에 오크사냥꾼은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내 젖꼭지를 세게 물고 빨았음.
너무 따갑길래 반항려다가 사장 뒷통수를 나도 모르게 때림ㅋㅋㅋㅋㅋ
"아프잖아요."
잠깐 소강상태. 사장이 좀 정신이 돌아오는 거 같았음. 난 젖꼭지에 피나는 줄 그 땐 몰랐음. 하여간 주섬주섬 옷 매무새 가다듬고 보니까 밖에 비가 안 옴.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지 밀려드는 생각에 열라 골아팠지만 왠지 모를 정복감과 뿌듯함에 무슨 용기가 났는지 대충 쿨하게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이제 도와드렸으니까 갈게요."
이러고 사장실 그냥 나와버림.
집에 가기 전에 서랍에 여분으로 놔두던 새 스타킹 꺼내신고 화장 고치고 나옴.
시계보니까 10시 31분... 시간 엄청 지난 거 같은데 한시간도 안되어서 엄청 허무했음.
집에 가는 버스에서 내내 자리에 앉지를 못해서 서 있으면서 계속 사장실 일 생각남.
사람들이 들고 있는 우산 보니까 사장님 물건 생각나서 웃기고 진짜 미칠거 같았음 ㅋㅋㅋ
그 뒤로는 바로 사장이랑 다시 자진 않았는데 사장님이 회의하러 우리 팀 올 때나 술자리 같은 거 하면 매우 콩닥콩닥했음. 아무 일 없는 척하는 게 마치 연기성 성격장애 있는 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사장은 매우 완벽하게 아무 일 없는 척을 함. 그래서 난 첨엔 매우 어이 없었지만 편한게 좋은거지, 라고 생각해버림. 사람들의 정신력이란, 그리고 둔감함이란 대단한 거임.
사람들이 무서운 게 은근 나 색기있다고 소문 타고 사장이랑 벌써 해먹었다고 소문나서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었음.
이런 소문나면 회사 생활 바로 접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본 사람도 없고 증거도 없고 나만 아니라고 우기면 될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짐. 소문은 일단 소문이니 소문으로 존재하고 금새, 어느 순간 회자되지 않으며 희미해짐. 실제로 우산을 씌워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장은 퇴임했지만 아직 난 회사 다니고 있음. 근데 요새 그룹이 공중분해될 위기라 개바쁨.ㅋ 올해부터 영업해야하는 직급이라 너무 정신없고 바빴는데 ... 하여간
그 뒤로 사장이랑 몇 번 더 잤고 사장비서언니랑도 같이 한 적 있음ㅋ
그리고 100% 실화는 아니고 구라 섞여있음
어느 부분이 구라인지는 독자들이 더 잘 알테니까 굳이 설명 안하겠음..
쓰고 나니 스압이.....그럼 안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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