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만화 ] 여자랑 동거 썰

[썰 만화 ] 여자랑 동거 썰
본격적인 동거는 아니지만 그냥 자취하는 애랑 동거하다 시피한 얘기임...





시간이 꽤나 흘렀는대도 가끔 생각나면 가슴 한 쪽이 찌릿해 지는 애 얘기다.







음~ 어디서 부터 얘기를 시작할까?








내가 군대 있을 때 imf가 터졌고 재대하고 나서 보니까 세상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어



당구장 대신 애들은 피시방에서 스타크래프트랑 리니지에 미쳐있었고



나 역시도 프로디지나 다프트 펑크 같은 애들 시디를 사모으고 그랬지...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가만 있어도 여자가 좀 붙는 편이라 재대하고도 별반 다를게 없었음







근대 여자를 대하는 마음이 상황에 따라서 좀 다르더라고 이게 어떤거냐하면 오히려



공부 잘하고 생활 바르고 집이 좀 사는 애들은 만날때 마음이 좀 편하다랄까?



원래 한 여자랑 연애 오래하는 성격도 아니고 몇달 만나다 헤어지고 또 딴여자 만나고 그런거에 연속이라



오죽하면 군대갈때 여자관계가 하도 얽히고 섥혀 있어서 마음이 편할 정도였으니...



재대하고 나니까 주변에 있던 여자들이 싹다 정리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여튼 좀 생활바른 애들은 만나고 헤어져도 잘 살겠지 하는 그런 마음이 있는대 오히려 그렇지 못한 여자같은 경우



헤어지고 나서도 저게 커서 뭐가 될려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번에 얘기하는 애도 보면 저게 나중에 어디가서 술이나 안따르면 다행이지 싶은 그런 애 얘기야









복학하고 비슷한 시기에 군대갔던 학우들과 살아서 만난 게 서로 반갑던 시기에 걔를 발견한 거지



원래 우리같은 디자인과들 강의라는게 실기 위주기 때문에 한나절씩 하면서 실기하는 동안에는



들랑달락 거리면서 하거든 어제 과음했으면 라면으로 해장도 하고오고 그런다.









복학하고 얼마 안되서 화장실엘 가는 대 어떤 싸가지 없는 기집애가 학교복도에서 창문열어 놓고 담배를 피우더라고



생긴건 진짜 키도 크고 생머리도 허리까지 기르고 딱보면 진짜 헉~ 하는 포스가 풍기는 애였는대



근대 복도 창문열어 놓고 기대서는 여자가 담배 피우고 이런거에 관대한 나지만 왠만 해서는 교수님들도 지나다니고 하는



복도라서 예비역들도 그렇게는 안하는대  저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더라고



진짜 속으로 가지가지하는 구나 하고 지나가는 대 얘가 힐끔하고 쳐다 보면서 눈이 딱 마주쳤지 근대 얼굴도 진짜 드럽게



이뻐 생긴거는 완전 김희선 같이 생겼더라고 진짜 이건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딱 그 눈 빛이 '시발 뭘 보냐?'하는 그 눈빛이더라고 뭐라 말하는 것도 좀 우습고 그냥 눈만 마주치고 그냥 지나갔지...



근대 왠걸 강의 시간에 잠깐 나가기만 하면 허구헌날 복도에서 담배 피우고 휴게실 같은대서 혼자 멍때리고 있고



좀 아웃사이더 같더라고 멀쩡하게 생겨서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



애 생긴것도 튀고 행동도 튀니까 자연스럽게 과남자들 사이에서는 걔 얘기가 수군수군 돌았지



일단은 애가 예쁘니까 좋아하는 애들도 몇명있고



근대 여자애 분위기 때문에 쉽게 먼저 나서는 놈도 없고 얘기들어 보니까 저번 학기까지 남자가 하나 있었더라고



뭐 걔 신상에 신경 안써도 대충 걔에 대해서 알 정도 였어...



             



나 역시도 딱히 말은 안하고 오가면서 눈만 마주치고 그러는 정도였지...



그러던 중에 같은 학년 친한 동생이랑 씨씨였던 애가 오빠가 한번 연락해보라고 걔 전번을 알려 주더라고...



대충 얘기들어 보니까 지방에서 올라와서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고 저번학기까지 같이 다니던 남자는 지금 군대가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고







당시 내 생활이 어땟냐 하면 아는 선배들하고 돈 모아서 작업실 내고 학교, 작업실 오가면서 집에는 주말에 잠깐 들어가거나



용돈 떨어지면 들어가고 거의 작업실에서 과제하면서 먹고자고 하던 때였어...







그날도 밤에 학교 과제 하다가 밤 12시 쯤 계 전번이 생각나더라고 애 상태로 봐서는 일찍자고 일찍일어 날 것 같지도 않고



내가 여자에게 전화하면서 두근두근 해하고 그럴 놈도 아니고 사실 입대 전후로 이미 닳고 닳아서 사정조절 스킬로



콘돔 없이도 숫하게 여자들 자빠뜨리고 다니던 때라...



일단 뭐 될 값에 한번 걸어 봤지... 받길래 나 누구 누구고 여자애 누가 니 전번 알려줘서 전화한거라고 그냥 딱 얘기했어



대충 인상착의 얘기하니까 아~ 하면서 알더라고 숱하게 오가면서 눈도 마주치고 나도 딱 눈에 띄는 그런 타입이라



"오빠 인기 많던대~"



"그래?"



"누구랑 누구랑 오빠 좋아한다,"



"그래?"





블라블라





"안자고 뭐 하냐?"



"영화본다."   

         

"뭐 보는 대?"



"딥라이징 해주네."



"스티븐 소더버그?"





블라 블라





"지금은 야한거 해준다."





"그래?



.

.

.





주저리 주저리 그렇게 첫 통화를 새벽까지 했지...









다음날부터 같이 나란히 복도에서 창열고 담배피우고 우리 작업실 궁금 하대서 작업실에도 놀러오고



같이 밤세면서 음악 틀어놓고 과제도 하고 그랬지



둘만 있으면서 내가 프로디지 틀어 놓으니까 옆에서 흔들 흔들 춤도추고 그러더라...



새벽 즈음에 같이 있으면서 서로 남자 친구, 여자 친구 얘기하다가 애들끼리 수군 대는 거 말고



재대로 걔 얘기를 들었지



일단 저번 학기에 같이 다니던 애는 걔 남자 친구가 아니었고 진짜 남자 친구는 걔가



고1때 사귄 대학생 오빠가 있었는대 지금까지 사귄다고 하더라고









어차피 뻔한 거지만 여자애들이 그렇거든 고등학교때 사귀던 남자는 대학가면 느낌도 달라지고



남자 보는 눈도 달라지고 그렇더라고 내가 재수하면서 끝 난 애도 비슷한 경우라...



거기다 애하는 거 보면 어느정도 내가 적극적으로 가면 넘어 올 것 같더라고...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그 남자랑 끝내고 나랑 사귀자."





그랬지...







그래서 그주 주말에 집에 내려가면서 그 남자 정리하고 올라왔다.







어차피 오래 사귀기도 했고 서로 떨어져 있으니 걔도 실증이 났던거지 와가지고 남자가 뭐라뭐라 했는지 하나하나 다 얘기해 주더라...



내가 좀 얘 말고도 이런 경우가 많았어...



그게 어쩔수가 없는게 내가 좀 어딜가던 거기서 재일 이쁜애 하고만 사귄다 그런게 있거든...



근대 이쁜 애들 특징이 기본적으로 혼자인 애가 없다.



최소한 본 남자친구 하나에 요즘 말로 썸 타는 오빠나 친구가 몇명씩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이제 갓 대학 입학해서 공부만 하고 순진한 애 아닌 이상 거의 백이면백 남자들이 가만 놔뒀을 이유가 없지...



지금도 마찬 가지겠지만 존나 튀고 이쁜 애가 있으면 그냥 돌고 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솔루션 하나는 내가 확실히 가지고 있다.



대충 떠보고 지금 남자에 대해서 속 깊은 얘기하면서 좀 시큰둥해 하는 것 같은면 99%는 골 들어 간 걸로 보고 밀어 붙이면 된다.



정리는 여자애 보고 알아서 하라 그러고...







여튼 당시로써는 얘가 두번째로 만난 후다 기집애 였지...



근대 작업실이 학교랑 좀 멀어서 얘랑 놀다 보니 차 끊기고 갈대가 없는거야



근대 얘가 난처해 하더라고 자기가 자취하면서 철칙이 남자를 들이지 않는 거라나...



장난하냐? 고삐리 때부터 대학생 오빠랑 사귀고 나랑 처음 전화하면서 야한 영화본다고 운을 띄운게 누군대...







그냥 말로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그냥 가자 그랬지...



사귀기로 한지 3일만에 걔 자취방으로 갔다.



근대 기대와는 다르게 방이 엉망이었어 여자애 자취방 치고는 다른 친구들 자취방이랑 다를게 없더리고



뭐 남자를 들이지 않겠다는 철칙이 아니라 그냥 드러웠던게 쪽팔렸던 거지...



처음 들어가서 안장서 얘기도 좀 하고 놀다가 내가 졸립라고 하니까 지 침대에서 자라는 거야 그래서 그냥 침대에



누웠지 여자애는 분홍색 원피스 잠옷으로 갈아 입고오고



진짜 나는 아직 키스도 안한 사이라 키스 정도나 가벼운 스킨쉽은 해도 진짜로 그냥 잠만 잘려고 했어



근대 걔가 잠옷 분홍색 원피스 같은 걸 입고 와서는 옆에 벌러덩 눕는 거야



불끄고 둘이 나란히 누워 있으면서 많은 생각이 스치더라고







사실 나이가 다섯살이나 차이가 나는 대다가 나도 이렇게 나이가 차이나게 어린 애랑는 처음이었거든 보통은 동갑이거나



한 두살 정도 차이나는 정도지...



여자애가 발육이 좋아서 키가 크고 했지만 20살이다 보니 어리게 느껴질 수 밖에는 없었어







뭐 어디까지나 애정어린 나의 착각이기는 했지만...







생각해봐 고 1때부터 대학생 남친이랑 거의 4년을 사귄애야 난 고등학교때 말고는 여자랑 100일을 넘겨 본적이 없는대 말이지...



당시 내 입장에서는 어리다고 생각해서 더듬 더듬하면서 뭐 하기에는 양심에 좀 찔리더라고



그래서 진짜로 불꺼놓고 나란히 그냥 누워만 있는대 갑자기 얘가 한 숨을 푹 쉬더니 올라 타는거야





그러더니 귀에다가





"나 섹스 좋아해~"





이러 더라고     





그러면서 파고드는 거야 벗길 것도 없더라고 원피스 잠옷이라 그냥 위로 올리고



팬티도 당기니까 지가 알아서 다리 이렇게 해주고 나는 옷을 입고 있었고 걔는 홀딱 벗고 있었지 키스하면서 크리토리스좀 만져 주니까



금세 미끌 미끌 해지더라고 나도 다 벗어 버리고 정자세로 눞히고 내가 올라 타서는 눈을 똑바로 봤지



어슴프레하니 서로 눈마주치니까 나도 모르게







"너 김희선 존나 닮았다."





이러니까 피식 웃더라. 그리고는 입술을 동그랗게 해주더라고 그래서 걔랑 첫 폭풍키스를 시작으로 바로 삽입했지...





뭐 후단거 대충 아니까 피가 난다거나 이런건 애초에 기대 한하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강약중강약약부터



시작해서 알고있는 자세란 자세는 다 동원해서 진짜 말그대로 간만에 ㅍㅍㅅㅅ라는 걸 했다.



당시 내가 여자를 몇명 따먹어 보면서 느낀게 하나 있는대



후배위를 하면 얘가 섹스를 얼마나 했나 대충 알 수 있거든 정자세로 하는 섹스는 다리 하나 벌려 주는 거라서 처음하는 애들도 자세에 무리가 없어



근대 후배위를 해보면 알거든 전에 남자 있건 없건 간에 많이 해본 애들은



딱 허리를 ㄴ자로 만들어 그래야 남자가 뒤에서 하기 편하고 깊이 들어가거든 속궁합이 좋다라는게 자세를 바꿀때마다 여자가



딱 거기에 맞게 치골이나 골반도 탁탁 대주거든...



여자가 올라타서 할때도 많이 안해 보거나 남자가 일일이 교정 안해준 애들은 위 아래로만 움직여서 치골로 배만 때리거든



근대 얘는 자세를 바꿀때마다 남자의 의도를 정확히 알고 있는거야



심지어 내가 장난으로 "힘줘봐" 이러니까 "잇차~" 하면서 거기로 꼭 깨물어 주기까지 하더라...





                       

아마 여지껏 살면서 속궁합이 손에 꼽을 만큼 좋아던 애중에 하나였어



더군다나 애가 키가 170이 넘었거든 힐 신으면 나보다 컷을 정도로



내가 키큰 여자 좋아하는게 보기에 시원하고 늘씬하고 그런것 도 있지만



섹스할때 완전 여자에 품에 푹 파묻히는 느낌 때문에 좋아 하거든



예를 들어 정상위로 하면서 가슴을 빨려면 키가작은 애들은 고개를 숙이다가 쑥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여자애가 기럭지가 좋으면 가슴 빨면서 하는 자세가 좀 편해



알몸으로 같이 잘 때도 여자 허벅지로 감싸듯이 잘 수 있어서 좋지 후배위 자세 잡을 때도 편하고



그리고 내가 고추도 좀 큰 편이라 좀 작은 애들이랑 하면 너무 깊이 들어가는 바람에 자궁에



염증 생겨서 병원간 애도 있고 그렇다.







그렇게 시작해서 진짜 한 동안은 둘이 섹스에 미쳐서 살았지 진짜 처음 1주일 정도는 둘이 학교도 거의 안가고



하루에 몇번을 했지 모를 정도로 했지 진짜 걔랑 만나면서 여자 ㅂㅈ로 해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해본 것 같다.



농담으로 내가 취직못하면 둘이 포르노 만들어서 팔자고 했을 정도 였으니...







학교도 가깝겠다. 그냥 걔자취방에 그렇게 몇달을 살았어 집에는 내가 작업실에서 매일 밤세는 줄 알고 그랬지...



진짜 그 몇달 동안 신혼부부처럼 살았던 것 같다.



일요일에 뒹굴뒹굴하면서 짜장면 시켜 먹고 비오는 날은 그냥 학교 안가고 하루종일 둘이 누워서 라디오 듣고



아직도 나는 그날이 잊혀지지 안는게 한참 비오는 오후였는대



걔랑 둘이 침대에 누워있는대 빗소리에 섞여서 이승철릐 "오직 너 뿐인 나를"이 나오는데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느낌이란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노래 가사 하나 하나가 너무 마음을 후비는 거야...



그냥 그때 얘랑 결혼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근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다.









그 순간은 참 대단하고 그랬던 것 같지만 20대란게 내일이 어떻게 될 모르는 불안한 나이잖아...



더군다나 복학한대다가 나도 슬슬 졸업하고 어떻게 살 건지에 대한 걱정도 있고



그나마 그래도 내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먼저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고



결석도 많아지고 학점도 문제가 생기면 안되니까 그래서 내가 좀 생활하는 걸 다 잡을 필요도 느껴지고



때마침 선배 소개로 벤쳐회사에 아르바이트 자리도 생기고 날이 추워지면서 내가 바빠져 버린거야



학교다니랴 회사에서 알바하랴 알바마치고 오면 또 과제하랴...



미대 애들이 시험별로 없고 한가한거 같아도 과재만 재대로 하기에도 밤을 새도 버겁고 힘들거든... 









근대 걔도 좀 그렇게 적극적으로 그런 건설 적인대 시간을 투자했으면 했는대...



거기서 좀 어긋나더라고 여자애가 학교도 잘 안가는 날도 많고 좀 학교에 적응을 못한다랄까 그런게 있었어



나름 챙겨줄려고 진짜 노력했는대 또 그게 잔소리가 되는거야 집에서 하는 잔소리도 싫을 텐대 남자 잔소리가 좋을리가 없지...



그러다가 몇번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싸움도 잦아지고 점점점 멀어지고 난 더 바빠지고 결국 걔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





예전같았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그래" 했을 텐대...





 이게 사랑하는 감정 한곁에 연민과 불안 이라는 감정이 있으니 단 칼에 베어 지지가 않더라고



내가 지금 얘를 놔버리면 그 다음에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좀 생각해 보자고 했지만 사실 얘도 나에게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어서 어떻게 방법이 없더라고...



또 한편으로는 난생처음 매달렸는대 거부당하니까 나도 화가 나더라고 그래서







"시발년 너 앞으로 나 아는 척하면 진짜 죽여버린다."







이러고는 얼굴에 침뱉고 그 자리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섰다.







그 다음부터 학교에서 얼굴 마주쳐도 없는 사람 취급했다.



보는 앞에서 딴 기집애들이랑 일부러 들으라고 농담 따먹기 하고...



근대 어느 순간에 얘가 학교에서 안보이는 거야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속이 타더라고...



사실 그렇게 독하게 굴었던 솔직한 심정이 뭐 였냐하면









하던대로 쿨하게 하면 진짜로 끝이나 버리까...



못되게 굴면 혹시나 미운정 때문이라도 다시와 줄 것 같고 그래서...



차라리 싸우면서라도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랬는대 눈에 안보이니까 미칠 것 같더라고





며칠 안보이길래 고민고민하다가 새벽에 전화를 걸었지...







"왜 학교 안오니?"



"그냥 좀 아파서... 감기..."



할 말이 없더라고 한참 뜸을 들이다가 걔가 한숨을 쉬더니





"고맙다. 오빠 전화해 줘서..."





"응"





딸깍...





그 새벽에 택시 잡아 타고 문연 약국이란 약국은 다 뒤져서 감기약 사들고 걔내 집 앞에 놓고 그냥 왔지...





그리고 처음으로 여자 때문에 길 한복판에 주저 앉아서 울어 봤다.





전화 번호도 지워버리고...







"고맙다. 오빠 전화해 줘서..."







왠지 그 한마디가 그냥 다 끝났다고 말하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그걸로 영원히 끝났지 얼마 있다 방학하고 걔는 휴학 했더라고 딴 학교를 갔는지 학교를 아예 그만 뒀는지 다음 소식은 모른다.



생각해 보면 남들 다하는 100일 기념 선물 같은 것도 바쁘다고 못해 주고...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만 하면 가슴 한쪽이 아프다. 더 잘해 줄 걸 하는 생각도 들고 그때는 왜 이렇게 모지리 였나 싶기도 하고...



뭐 그런일이 있었다고 금방 철이 든 것도 아니고 걔 이후로는 너무 어린 애들은 부담스러워 지더라고...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짜릿하면서 가슴 아리던 때였던 것 같다.







여튼 이쁘니까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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